75th Day - <세바시 15분> '사랑을 안 해봤으니 인문학이 어렵지' 철학자 강신주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세바시 109회 인문정신의 내적 논리 단독성과 보편성
@강신주 철학자
강신주 교수는 초장부터 "나는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았다." 라는 충격적 말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버지 장례식 장에서 새벽 2시에 음악을 틀어보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악을 모르겠더랍니다.
사랑을 한다는 것, 그것은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니까.
근데 과연 우리는 우리의 부모님이 무슨 색깔을 좋아하는지,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을까요.
흔히 말하는 보편적 도덕성에 기대어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 말고, 솔직하게 내면과 부딪혀 봤을 때 우리는 부모님에 대해 얼마나 알까요?
집에 들어간 후 아버지 어머니의 내면을 읽어보려고 하나요?
우리는 이것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표현합니다.
시가 잘 읽히지 않는 이유는 나니까 삶을 살았던 시인의 글을 '나니까 살지 않았던' 삶을 산 사람이 읽으려고 하니까 읽히지 않는 것입니다.
인문학에 감동을 받을 준비가 되려고 삶이 고통이고, 우리가 부모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을 인정하고, 그 고통을 인식해야 실제 삶에서의 느끼는 고통과의 격차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강신주 철학자
자료 출처 :
http://saramvirus.com/50136493557
http://people.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txc&where=people_profile&ie=utf8&query=%EA%B0%95%EC%8B%A0%EC%A3%BC&os=516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