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IT 전시회인 World IT Show! 국내 최대 규모이며 차세대 IT 기술의 트렌드를

확인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작년과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더러 있었지만,

다양한 IT 분야의 신기술과 신제품, 혁신적인 콘텐츠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사실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이는 UX실 전체에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사전 등록을 했던 우리는

그 많은 전시품들을 '무료'로 본다는 행운도 누릴 수 있었다.

 

코엑스에서 개최된 월드 IT 쇼는 위 이미지처럼 1층과 3층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1층은 주로 중소기업들의 제품들, 3층은 대기업의 제품들과 3D(입체영상)관련 콘텐츠 기업들이

주를 이루었다. 전시품들은 모바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디지털 콘텐츠, 로봇 등등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직접 체험을 해볼 수 있는 부스도 많았다.  우리 UX실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본격적으로 월드 IT 쇼 관람을 시작하였다.

 

 

1층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스는 오리온이라는 회사의 Multi PDP 였다. 여러 개의

PDP를 이용하여 대형화면을 구성해 놓았는데, 우선 베젤이 1.9mm로 얇기 때문에 화면을 보는데

이질감이 적었다. 또한 터치기능을 지원해서 사용자가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터치할 때의 인식도 굉장히 빨라서 학교 교실의 칠판이나 회의실에서 사용한다면

'정말 유용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명한 영상도 볼 수 있으면서 그 위에 필기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1층 전시장에는 오리온의 MPDP외에도 흥미로운 중소기업의 제품들이 많았다.

Furo 라는 다기능 지능형 로봇은 음성 안내 서비스, 다국어 통역 서비스 등의 기능을 갖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지능형로봇이 꾸준히 연구,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긴 했지만, 일본이나

미국의 로봇관련 제품들에 비하면 외형이나 기능면에서 아직은 갈 길이 먼 것만 같았기에 안타까웠다.

실시간 배경합성 솔루션도 아쉬웠던 제품 중 하나였는데, 저 문구만 봤을 때는 굉장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지만, 단지 동작인식 센서로 사용자의 외형을 인식해서 배경과 합성하는 크로마키 효과와

같았다. 저번에 프라임센스가 회사에 와서 보여줬던 키넥트용 게임처럼 배경과 합성된 상태에서 무언가

인터렉티브한 경험을 사용자에게 주게 된다면 훨씬 효과가 큰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 저런 솔루션을 밑바탕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이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전시장 입구 쪽에는 여성 아이돌 그룹을 내세워 홍보하는 부스도 있었는데,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콘텐츠들을 소개해 주었다. 디지털 일러스트로 제작된 카드를

스마트기기의 카메라로 비추면 그곳에 여성 그룹의 멤버가 등장을 하는 형태의 콘텐츠였다.

증강현실 기술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멤버와 사용자가 같이 있는 것처럼 합성된 형태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을 홍보효과로 내세웠다. 그 외에도  AR Smart View라는 콘텐츠는 건물 이미지를

카메라로 비추면 그 건물에 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식의 증강현실 브라우저와 그것을

소셜미디어로 공유할 수 있다는 AR 소셜 서비스를 보여주었다. 증강현실 관련된 어플리케이션들을

웹 상에서 많이 봐와서 그런지 '획기적이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유저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는 아직도 연구해야 할 가치가 충분한 것 같다.

 

 

1층 전시장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장소는 위의 부스였다.

Com Together 라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2명의 사용자가 각자의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의 입출력 장치를 연결하여 1대의 컴퓨터에 연결된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을

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었다. 그러한 솔루션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위 사진과 같이 1대의 컴퓨터로 4명의 사용자가 게임을 체험해 보도록 하고 있었다.

면에서의 끊김이나 다른 문제 없이 4명의 사용자 모두 깔끔하게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저 솔루션을 학교나 회사 같이 컴퓨터를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곳에서 사용한다면, 에너지를 대폭 절감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중소기업들의 기술은 소소하고 재미가 있었다. 가능성 또한 충분해 보이는

것들도 많았다. 하지만 제품에 대한 친절한 설명의 부족과 너무 영업적인

마인드는 그러한 기대감을 조금은 떨어지게 만들었다.

 

 

 

3층 전시장에는 대기업들의 부스와 디지털 콘텐츠, 입체영상 관련 부스들이 주를 이루었다.

특히 대기업 부스는 공간도 넓고 예쁘게 잘 꾸며놨는데, 그 중에서도 KT의 부스는  위 사진과 같이

 오픈되지 않은 독립적인 공간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눈에 띄었다. 내부에서는 미니 영화제 같이

독립영화나 UCC들을 상영해주고 있었는데 관람하다가 자연스럽게 앉아서 보고, 쉬는 모습들이

굉장히 자유로워 보여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부스의 외형적인 디자인이나 미니 영화제를

도입한 것 빼고는 새롭다고 느껴질 만한 것이 없었다. USTREAM 서비스나

키봇,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홍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는 있었지만

그다지 시선을 끌지는 못했던 것 같다.

 

 

LG에서는 OLED 3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CES에서 베스트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는 명성만큼 제품의 퀄리티는 굉장했다.

베젤과 TV 두께 모두 굉장히 얇고, 화면의 선명함은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다.

올 하반기부터 양산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하는데 삼성과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될 지 기대가 된다.

 

 

 

삼성도 마찬가지로 TV와 기타 제품들을 홍보하고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마트 교실이라는 교과교실 솔루션이었다. 스마트 교실은 삼성의

스마트기기들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관리하는 방식인데, 스마트 수업과 스마트학생관리,

그리고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책가방 없는 학교 등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었다.

스마트솔루션을 통하여 학생, 교사 간에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가능해지고, 출결, 학습상황 등의

학교 생활을 모바일 환경에서 관리 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가정통신문이나, 성적표 등을

실시간으로 학부모에게 전송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점은 시간의 낭비 없이 효율적인

업 진행, 학생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에서는 케리커쳐를 활용해 갤럭시 노트를 홍보하고 있었다.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케리커쳐를 그려주면서 자연스럽게 홍보를 하고 있었는데,

직접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니, 그 순간만큼은 갤럭시 노트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케리커쳐를 받기까지 대기시간이 좀 걸린다는 단점만 빼면 훌륭한 홍보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층의 전시회장 한 쪽에서는 하드웨어 제품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 전시가 한창이었다.

교육에서부터 게임, 동작인식을 활용한 콘텐츠, 4D 체험관까지 즐길 것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전부터 참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바타를 활용한 패션쇼는 인상적이었다.

인터넷쇼핑몰에서 이런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직접 입어볼 수 없다는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어느 정도는 커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디스트릭트에서도 콘텐츠를 들고 나왔는데,

동작인식센서를 이용한 게임을 선보였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가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3d 페어라고 해서 3D(입체영상) 관련 부스도 많았지만 기술적으로

거의 비슷비슷했기 때문에 눈에 띄는 곳은 없었다. 차라리 질 높은 콘텐츠를 활용하여 기술 홍보를

했다면 더 기억에 남았겠지만, 그 정도 수준의 콘텐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위에 적은 내용 외에도 더 많은 기술, 제품, 콘텐츠 등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들

위주로 정리해보았다. 전시회를 돌면서 국내에서도 빠르게 기술력이 발달하고 있고,

많은 유용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는 점이 뿌듯함을 느끼게 했다. 비록 작년과 비교해서

달라진 것이 많이 없어서 별로라는 의견도 있긴 했지만, 이런 대규모의 IT 전시회가 꾸준히

개최되고 많은 사람들이 관람한다는 사실은  IT 산업 발전에 있어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대기업위주의 볼거리 제공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참신한 제품과 아이디어가

제대로 주목 받지 못한다는 사실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중소기업에 좀 더 투자를 하여 더 재미있고, 더 볼거리가 풍성한 전시회를 만든다면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축제의 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나는World IT Show 2013을 기다리며 이번 전시회 포스팅은 여기에서 마치겠다.